나토, 아프간 어린이 '반군' 오인 공격 사망…게이츠 "비통한 일" 직접 사과
아프가니스탄을 방문중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7일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으로 아프간 어린이 9명이 사망한데 대해 “비통한 일”이라며 사과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카불 대통령궁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면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중대한 ‘차질’이라고 표현하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전날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미군·나토군 사령관이 공식 사과했지만 “사령관의 사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다국적군에 의한 민간인 사망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5일 수도 카불에서 시민 수백명이 모여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연일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카불 거리로 몰려나와 미국과 카르자이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나토군은 북동부 쿠나르주의 기지가 반군의 로켓포 공격을 받자 공습을 감행하는 과정에서 땔감을 줍던 어린이를 반군으로 오인, 헬기 공격을 가해 어린이 9명이 사망했다. [연합]